Jeju with kakao


소통과 개방을 표방한 문화교류전시·문화행사

[진행중] 김소라 개인전 '무성하게, 자라는 마음'2018-07-05














<김소라 개인전 '무성하게, 자라는 마음'>

○ 작가: 김소라

○ 전시: 2018. 07. 01 ~ 진행중

○ 전시소개:

작가는 마음을 덜어내기 위해 일기를 썼다.

일상에서 다 전하지 못한 마음들은 처음엔 글이,  나중엔 그림이 

되었다. 감정을 잘 담는 방법으로 선택한 그림은 그리는 행위 

자체에 즐거움이 있었다. 그러다 보면 생각이 가벼워지고 

평정심이 찾아 왔다. 처음엔 일상에서 표현하기 힘든 감정들을 

그렸기 때문에 분노나 짜증이 많았다.

편두통이 심할 땐 머리에서 뿔 같은 게 튀어나온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그러다 개구리나 벌레들이 튀어나오는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림 안에 식물이 무성해 진 건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공터에서였다. 아무것도 없었던 곳이 며칠 만에 

무성해졌다는 걸 알아 챘을 때. 작가는 굉장히 놀랐다.

반대로 무성히 자란 것들이 하루만에 다 잘려 

정리된 모습을 보았던 것도 충격이었다.

이리저리 얽힌 덩굴줄기를 잡아 당기면 한꺼번에 딸려 

올라오는 모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작가는 사람의 모습을 읽었다. 

그리고 그리기 시작했다. 

한 명의 사람과 식물이 얽혀 있는 모습으로 시작해, 이내 

두 명의 사람이 서로를 안고 있더니, 곧 서너 명, 여러 사람이 

식물화 된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식물들은 사람 사이, 혹은 사람을 대신해 또렷한 하나의 

감정을 담아  내더니, 곧 복잡한 관계와 기류, 분위기를 

담아냈다. 화려하거나 거대하다는 등, 식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 낼수 있었겠지만 작품에선 식물이 제 모습을 거칠게

뽐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식물이 중심 소재로 쓰이고 있지만 

식물 자체의 비쥬얼은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는 균형감은

훌륭했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배제해, 저 무한 잎들을 

"식물 일반"으로 보이게 만든 것이다.


꽃 피지 않는 사람 사이, 꽃이 아닌 화환으로 표현된 마음,

무성한 잎에 가리거나 덩굴 줄기로 복잡하게 얽힌 관계들을 

무심히 뛰어노는 사이 작업은 넓어졌다. 

무겁고 심각하기 보단, 재피있게 비틀고 익살스럽게 

웃어 넘기기 위한 작가의 섬세한 시선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여운과 강한 인상을 남긴다.


※카카오스페이스닷원 갤러리 (제주시 첨단로 242, 영평동)

※09:00 - 19:00 (토,일 휴관)